8월 내내 괴롭혔던 더위가 그래도 수그러드는 것 같은 요즘입니다. 배추심을 시기를 늦추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구요.
8월 더위로 밀고 밀었던 텃밭정리를 이제는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일들도 이제 막 몰려오는 것 같네요. 기후는 변하는데 가속도가 붙은 것 같은데, 대비하는 속도는, 이 세상은 그에 맞춰 변하고 있나요?
9월엔 기후정의행진이 있기도 하고 추석명절이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 바빠보이는 한달이지만, 더위가 가는것만으로도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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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와 사람을 살피는 '살피텃밭'
7월 장마가 한창이던 22일에 춘천을 찾았다. 강원도시농업활동 중에 2022년도에 있던 학교텃밭을 토대로 한 초등학교학생들과 벌여냈던 일들이 너무 마음에 와닿았었다. 학교를 중심으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과 함께 마을에서 활동하며, 때론 텃밭교육을 위해 텃밭이 쓰이지만, 어느 때는 학부모들과 함께 "텃밭에서놀자"를 기획하고 인형극, 밧줄놀이, 책 읽어주기, 군고구마 구워주기, 도토리찾아오기, 가위바위보 미션, 포켓몬 손난로만들기 등을 준비해 진행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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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활동가 흙놀이 여름워크샵!
한 학기 동안 열심히 달려온 흙놀이 선생님들!
초보티 안내려고 바짝 긴장해있던 우리 신입 선생님들!
7/21 ~ 22일 흙놀이 하계 워크샵은 쉼의 시간이요. 재충전의 시간이었다.
물론 교육시연회로 인해 웃어도 웃는게 아니었지만.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학교텃밭을 주제로 한 시연에서 여지없이 많은 실수를 했지만 그동안의 노하우와 경험치를 대방출 하시면서 조언을 해주셨던 선배선생님들께 너무 감사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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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도시농업활동가 수련회, 새로운 공동체 결심!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자기 소개를 하고 주제나눔과 감정카드로 참여 소감을 이야기하였다. 2013년부터 도시농부 활동을 하면서 늘 공동체 이야기를 하였으나 그닥 실천된건 없고 "갱상도는 원래 공동체가 안되는 거야" 치부 했었는데...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주변에 나와 생각이 같은 사람이 있는지를 알아보고, 서로 모여 같이하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가 왜 공동체를 해보지 못했는지 후외와 반성으로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되었다. 나는 지난 10년 동안 "같이" 가치를 하지 않고 내 가치만 하였구나.
교류시간을 마치고 잠을 자러 가기 전, 밖의 풍경은 달이 밝아 좋았다. 모기며 나방들도 등불에 보이지 않았나 더 좋았다. 왜 나방이 안보이지? 낮에 꺾은 연꽃으로 대구 김정수 회원이 끓여준 백련차를 달을 보며 마셨다. 좋은 사람들과 담소를 나누니 신선이 된 기분이 이럴까?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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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 못 해 아쉬운 특강! 온라인으로 다시 한 번! 항상 듣고싶고 배우고 싶은 강의도 시간 때문에 아니면 거리 때문에 못듣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좀 수고스럽더라도 영상으로 찍고, 간단히 편집해서 올리는게 좋겠다는 생각으로 강사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좋은 내용들을 이렇게 공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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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덥다고 너무 일을 쉬엄쉬엄했나 생각이 들 정도로 9월 일정들이 밀려오고 있네요.
8월 첫주까지 돌아가며 여름휴가를 다녀온 사무국 식구들은 그중에 새로운 식구를 맞이했습니다. 올해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사무실을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와 함께 쓰기로 전했습니다. 김충기 대표가 전국협의회 대표를 맡으면서, 사무실을 일원화하기로 한거죠. 그리고 미루고 미루던 전국협의회 사무인력을 쓰기로 하면서 비어있던 책상주인이 생겼습니다. 8월 부터 월요일마다 출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8월에는 전국도시농업활동가 수련회가 있어서 16-17일 흙살림견학과 화양구곡에서 쉼 그리고 전국활동가들과 교류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도시농부 커먼즈 모임 첫모임을 했습니다. 알찬 시간이었죠.
다음주에는 대구로 떠났습니다. 지역탐방 5번째 지역은 대구로 8월 22-23일 즐거운 교류의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대구도시농업 식구들이 너무나 반갑게 환대를 해주었고, 많이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9월 달력을 보니 밀려오는 일정들로 가득차고 있습니다. 전환마을학교가 어제 시작했고, 4차 정기 운영위원회를 6일로 잡았습니다. 9월 7일은 기후정의행진이 있네요. 그전에 9월 5일은 도시농업박람회 겸 도시농업민관합동워크샵이 있어 참여합니다. 그리고 10월에 있을 많은 행사들을 알차게 준비하려면 준비회의도 미리미리해야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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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박 도둑 없으려면
"애호박을 처음 따던 날이 떠오른다. 보물찾기 쪽지를 발견한 것 같았다. 속속 자라는 조그만 애호박을 기다리며 레시피를 검색했다. 얼마 뒤 대규모(그래 봤자 대여섯 개) 수확을 위해 밭에 방문한 날, 애호박은 없고 거칠게 끊어진 줄기만이 남아 상황을 짐작게 했다. 텃밭을 시작한 이래 생각해보지 않았던 가능성, 한순간에 무너진 신뢰! 이웃의 소행으로 느껴지진 않았다. 그들의 밭엔 우리보다 작물이 풍성했을뿐더러 작물을 소중히 하는 마음도 공유할 테니까. 밭캠(감시카메라)을 설치하거나 무시무시한 경고문을 붙여야 하나. 그런다고 분노가 가라앉지 않을 것 같았다." - 모두에게 텃밭을 글 중에
👩🌾 조금 지난 컬럼이긴 하지만 '모두에게 텃밭을' 이란 제목의 글이 기억에 남아 소개합니다.
많은 텃밭농사꾼들이 접하는 문구는 위 사진과 같은 텃밭 절도 경고문이죠. CCTV가 있다고 경고를 하기도하고, 농약을 뿌렸다고 엄포를 놓아 도난을 방지하자는 문구도 있고 때론 애교섞인 표현으로 따가지 말라고 하기도 합니다. 인천 이음텃밭의 인도출신 라훌은 "어머니의 희망을 가져간 것"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어요. 저마다 "내 것"의 소중함을 강조하죠.
🥦 그럼, 이런 건 어떨까요? 아래 사진은 많이 알려진 Incedible Edible 텃밭의 모습입니다. 영국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한 이운동은 마을 곳곳에 텃밭을 가꾸고 수확물을 공유하는 운동입니다. 그래서 이 텃밭에서는 누구나 수확해 먹을 수 있죠. 이운동은 전세계 곳곳에 확산됩니다. Incedible Edible Network 사이트에 방문하면 "작은 행동의 힘을 믿습니다" "먹었으면, 당신도 참여하세요"라는 문구가 한눈에 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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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럼의 글은 이렇게 마무리 됩니다.
"애호박 도둑 없는 세상을 위해 모두에게 작은 텃밭과 텃밭에서 보낼 시간이 허락되길 바라며."
모두에게 텃밭과 시간을 준다면 텃밭도난사건이 없어지지 않을까? 아니면 애호박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텃밭을 많이 만들어가는 운동을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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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7기후정의행진 도시농부들도 함께 가요!
2024. 9. 7. 15:00 | 강남역 일대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자"
전국의 도시농부들이 함께 모여 기후정의행진에 참여합니다. 인천 도시농부들도 함께 갑니다. (신청할때 소속을 잘 적어주세요)
가속되는 이상기후로 농작물이 피해를 보는 것을 넘어, 농사 자체가 어려지는 세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도시농부들은 지구(생태계)에 발을 딛고 사는 모든 생명 비생명들과 함께 교감하며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지향합니다. 인류가 파괴하고 있는 지금과 같은 세상(시스템)을 바꾸려면 함께 모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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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넘게 지속된 열대야와 무더위에 쉽지 않은 여름입니다. 그래도 곧 선선해질 가을을 기대하며, 남촌농산물도매시장 과일동 옥상 '해바람텃밭' 에서 진행하는 하반기 프로그램을 알려드립니다!
체험형 시민특강 / 시니어 프로그램 / 텃밭정원봉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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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의 자료창고 주소를 알려드려요
그동안 발행했던 사업과 관련한 자료들을 모두 공개하고 있습니다. 도시농업전문가과정 교재부터 이음텃밭 활동자료집, 도시농업정책자료와 총회자료집까지 모두 모아서 공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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