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시작은 게릴라가드닝이었습니다. 노동절 새벽5시부터 모임 도시농부들이 호미를 들고 빈땅에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했죠. 그리고 해바라기를 심었습니다.
"빈땅에 생명을!" "성장을 넘어, 생태도시로!" 구호를 등에 달고 말이죠.
5월의 마지막은 농민들과 만나는 교류활동으로 통일을 염원하는 손모내기를 철원 민통선에서 진행했습니다. 북쪽에서 내려오는 물로 모내기를 하면서 "통일"을 마음껏 외쳤지만, 여전히 높은 벽(DMZ)이 바로 앞에 있었죠. 하지만, 농민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은 너무나 좋았습니다. '농민가'도 함께 부르면서 말이죠.
🌏 주목할 소식
🎉 인천 도심을 꽃피운 게릴라 가드닝
최근 인천 도심에서도 게릴라 가드닝의 아름다운 실천이 있었습니다. 지난 5월 1일 새벽 5시, 많은 사람들이 인천 도심에 모여 호미와 씨앗을 들고 버려진 땅에 해바라기를 심었습니다. '국제 해바라기 게릴라 가드닝 데이'를 기념하며, 도시 환경 개선과 공동체 의식 고취를 목표로 활동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쓰레기를 치우고 해바라기, 까치콩 씨앗을 정성스레 심으며 "빈 땅에 생명을!"이라는 외침과 함께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이처럼 게릴라 가드닝은 거창한 준비 없이도,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이며,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실천이 모여 도시 전체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DMZ는 영화 공동경비구역이 흥행을 했던 때, 영화를 통해 알게 되었다는 점 말고는 한 번도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곳이다. 그래서 이번 통일논 모내기 행사는 나에게 DMZ와 철원 그리고 남과 북으로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에 시선을 두고 바라보게 된 또 다른 전환의 기회가 되었다.
사실 1박 2일 모내기는 내게 시간적으로 부담이었다. 2주 후에 있을 학위논문 발표일에 준비 기한을 넘겨, 발표를 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를 아슬아슬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리 할 일을 마치고 발걸음을 가벼이 해야 마땅할 것을, 우리의 삶이 어디 그리 깔끔하게 살아지던가(물론 나만의 핑계일수도...). 여튼 인생이란 그런거지라며 자위적 심정으로 짐 속에 무거운 노트북을 밀어 넣었다.
비가 오네요. 지난 밤부터 아니 금요일부터... 그치지를 않아요. 그래도 우리는 논에 간다. ^^
장화를 신고 논바닥을 밟아보는데 작년보다 논이 더욱 논 다워졌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낙엽퇴비도 듬뿍 들어있고 빗물이 고여 양분이 가득한 느낌이 들었어요. 모두 우비 입고 균배양체 1포 흩어뿌리고 삽으로 논을 뒤집어 주었습니다. 흙이 수북한 곳은 삽으로 퍼서 낮은 곳으로 보내 논 바닥을 평평하게 만들었습니다.
비오는 중에도 정임샘이 가져온 계란으로 후라이도 후딱 부처먹고 만주로 달달하게 입가심.
집에서 키운 옥경은 일부 논에 심어주었고 눈이 전혀 트지 않은 흙갱은 그냥 논에 뿌려주었습니다. 흙갱 볍씨는 오래되어 그런지 싹이 트지 않았습니다. 해바람의 흙갱 모판도 아쉽지만 빼냈습니다.